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사태로 전세계적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22일 국내 증시에서 사이버보안·클라우드운영관리(MSP)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안랩 주가는 22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3% 오른 6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S는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15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모니터랩이 오전 10시30분 현재 12%대, SGA솔루션즈가 12%대 상승 중인 가운데 라온시큐어(7.52%), 샌즈랩(5.90%), 가비아(1.90%) 등도 상승 중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기업용 보안 SW로 쓰는 기업·기관에서 PC가 먹통이 되는 ‘블루스크린’ 피해가 속출했다. 전세계 윈도우 기기의 1% 미만인 850만개 기기가 영향을 받았다.
윈도우 기반의 글로벌 항공발권 시스템 ‘나비테어’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곳 프로그램을 쓰는 전세계 항공·공항의 발권업무가 마비됐다.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을 포함한 여러 주요 미국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이 시스템 장애로 운항이 중단되거나 발권이 지연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 주가는 미국 나스닥에서 19일(현지시간) 11.10%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74% 하락했다. 다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경쟁사인 사이버보안 회사 팔로알토네트웍스(2.16%)와 센티넬원(7.85%)은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멀티클라우드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목 받아온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로 생성형 AI 열풍으로 주목 받았던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2027년까지 전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이번 사태가 클라우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경계하게끔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 역시 “이번 사건은 오히려 사이버 보안 필요성을 피부로 체감하게 만든 이벤트”라며 “사이버보안 회사가 문제를 일으켜서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당사자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이버보안 기업들 주가는 오히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근본적 필요성이 AI 시대를 맞아 고조될 경우 중장기 성장성 역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이영진 연구원은 “전체 산업 관점에서 운영체제 통합 수준에 대한 재평가와 기존 업데이트, 배포 프로세스 재점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클라우드 산업 내 상호 연결된 생태계를 지켜나가기 위한 협력이 강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