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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연방선거위에 “후보는 해리스, 수정 신청”

입력 | 2024-07-22 10:52:00

민주당 법률위, 본선 후보로 뛰면 당 선거자금 9600만 달러 사용 가능
선거 자금 해리스 사용 가능 여부는 논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뉴시스


바이든-해리스 선거 캠프는 21일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를 공식적으로 수정해 위원회의 이름을 바꾸고 카멀라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선언했다.

캠페인 법률센터에 따르면 이는 해리스가 본선에서도 계속 출마하면 바이든-해리스 캠페인 계좌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21일 보도했다. 6월 말 현재 바이든-해리스 캠페인 계좌는 약 9600만 달러(약 1333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캠페인 법률 센터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트레버 포터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과 해리스는 캠페인 위원회를 공유하기 때문에 해리스와 그녀의 러닝메이트는 대선에서 기존 캠페인 자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선거 운동위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 발표 몇 시간 만에 FEC에 서류를 제출했다. 위원회는 “위원회 이름이 이전에 보고된 것과 다르다”며 “해리스 대선”으로 재지정했다고 CNN은 전했다.

위원회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제 2024년 선거에서 미국 대선 후보이며 앞으로는 대통령을 얻기 위한 캠페인 활동만 수행할 것”이라고 명시한 서한을 FEC에 제출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선거법 전문가 한스 폰 스파코프스키와 FEC 다라 린덴바움 위원은 해리스가 바이든이 캠페인 위원회를 통해 모금한 금액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바이든과 해리스 두 사람 모두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파코프스키는 폭스 뉴스 기고에서 “해리스 외의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는 그 자금을 쉽게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CNN은 그럼에도 선거 자금 사용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에서 임명한 현 FEC의 션 쿡시 위원장은 X(옛 트위터)에 “선거 자금 규정에 따라 기부금은 기부자에게 반환되거나 환불되어야 할 수도 있다”고 썼다.

전직 FEC 위원 크레이그 엥글은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선거를 위해 돈을 보관할 수 없다”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기부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그들이 즉시 해리스에게 다시 기부하도로 할 수 있는지 ‘회색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엥글은 바이든 캠프가 몇 주 안에 FEC에 자문 의견 형태로 지침을 요청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트르담대학 선거법 교수인 데릭 뮬러는 선거 운동에서 종종 FEC나 법원에서 허용 범위를 결정하기 전에 돈을 써서 앞서나가는 경우가 많아 선거 자금 사용 지침에 대한 해석의 최종 결과는 선거가 끝난 후에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