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갈무리)
배우 문지인이 발달장애와 뇌전증을 앓는 친동생이 실종됐을 당시 주변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남편을 만난 건 내가 받은 복 중에 가장 큰 복ㅣ배우 문지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문지인은 지난해 동생이 실종됐을 때를 떠올리며 “그런 적이 없었는데 처음이었다. 동생이 엄마랑 같이 버스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가 항상 동생이랑 같이 다닐 땐 휴대전화를 꺼놓으신다. 휴대전화가 울리면 주의력을 빼앗기니까. 그날만 유일하게 휴대전화를 켜놓고 갔다가 전화를 받는데 동생은 버스를 타는 거라고 생각하고 탔다”라고 밝혔다.
그는 “동생을 찾을 수 없었던 게 제 동생이 계속 버스를 갈아탄 거다. 버스에서 보신 분들이 제보해 주셨지만 버스를 몇 개나 갈아탔더라. 제보가 많이 왔다. 결국에는 버스가 안 다니는 끊긴 시점에 종점에서 발견돼서 경찰서로 찾으러 갔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갈무리)
이어 “만났는데 너무 해맑더라. 도심 구경한 거다. 제가 눈물이 많지 않다. 기리 오빠가 많고. 그런데 제 유일한 눈물 버튼이 동생이다. 엄청나게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저랑 같이 성경 공부했던 동료들이 갑자기 단톡방에서 컨트롤타워가 돼서 아직도 잊지 못한다. 몇 명은 차 끌고 왔고 몇 명은 CCTV 따러 다니고. 저는 정신이 없었다. 그 이후로는 실종 문자가 오면 더 보고 주위 쳐다보게 됐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문지인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11살 차 동생이 결혼식 화동에 참여한 영상을 공개하며 “동생은 발달장애도 있고 뇌전증도 있어 혼자 있을 수 없는 상태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항상 필요한 1급 장애가 있다”도 “동생을 화동 시키려고 한 건 저희 부모님도 동생을 지금까지 잘 보살펴주시고 키워주셨다는 감사함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위로와 응원이 됐을 것 같다. 동생도 그곳에서 마음껏 사랑받고 박수받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