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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인 “‘발달장애+뇌전증’ 동생 실종…제보 많아, 엄청 울었다”

입력 | 2024-07-22 15:41:00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갈무리)


배우 문지인이 발달장애와 뇌전증을 앓는 친동생이 실종됐을 당시 주변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남편을 만난 건 내가 받은 복 중에 가장 큰 복ㅣ배우 문지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문지인은 지난해 동생이 실종됐을 때를 떠올리며 “그런 적이 없었는데 처음이었다. 동생이 엄마랑 같이 버스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가 항상 동생이랑 같이 다닐 땐 휴대전화를 꺼놓으신다. 휴대전화가 울리면 주의력을 빼앗기니까. 그날만 유일하게 휴대전화를 켜놓고 갔다가 전화를 받는데 동생은 버스를 타는 거라고 생각하고 탔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리가 났다. 저희 동생은 뇌전증이 있어서 발달장애만 있었다면 제가 그렇게 글 올리진 않았을 거 같은데 뇌전증이 있으니까 어디서 어떻게 발작이 올 수 있어서 걱정이 되더라. 너무 힘들었다. 기사가 나가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제보해 주시고 그랬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답장을 최대한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생을 찾을 수 없었던 게 제 동생이 계속 버스를 갈아탄 거다. 버스에서 보신 분들이 제보해 주셨지만 버스를 몇 개나 갈아탔더라. 제보가 많이 왔다. 결국에는 버스가 안 다니는 끊긴 시점에 종점에서 발견돼서 경찰서로 찾으러 갔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갈무리)


이어 “만났는데 너무 해맑더라. 도심 구경한 거다. 제가 눈물이 많지 않다. 기리 오빠가 많고. 그런데 제 유일한 눈물 버튼이 동생이다. 엄청나게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저랑 같이 성경 공부했던 동료들이 갑자기 단톡방에서 컨트롤타워가 돼서 아직도 잊지 못한다. 몇 명은 차 끌고 왔고 몇 명은 CCTV 따러 다니고. 저는 정신이 없었다. 그 이후로는 실종 문자가 오면 더 보고 주위 쳐다보게 됐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문지인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11살 차 동생이 결혼식 화동에 참여한 영상을 공개하며 “동생은 발달장애도 있고 뇌전증도 있어 혼자 있을 수 없는 상태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항상 필요한 1급 장애가 있다”도 “동생을 화동 시키려고 한 건 저희 부모님도 동생을 지금까지 잘 보살펴주시고 키워주셨다는 감사함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위로와 응원이 됐을 것 같다. 동생도 그곳에서 마음껏 사랑받고 박수받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