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 조사서 지지율 20%대 침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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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지지율이 20%대에 침체돼 있다. 일본인 10명 중 7명은 총리가 교체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20~21일)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1%로 전달(17%) 대비 4% 포인트 올랐다.
지지율은 2개월 만에 20%대를 회복했으나, 지난해 7월부터 30%를 밑돌며 지지율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신문은 “정기 국회가 6월 23일 폐회해 야당이 정권을 비판할 기회가 감소했다. 정권 내에서는 지지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효과는 한정적이었다”고 풀이했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기시다 총리가 당 총재의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3%에 달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해 총리를 계속하는게 좋을지 묻는 질문에 “교체해야 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은 70%나 됐다. “(총리를) 계속하는 편이 좋다”는 11%에 불과했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는 총재 선거에 의욕을 내비치지만 총리 교체를 바라는 여론은 계속 높다. 역풍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총리는 총재 선거에 대한 출마, 불출마 결단을 압박받게 됐다”고 짚었다.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19~21일)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보다 2% 포인트 올랐으나 25%로 20% 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개월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2% 포인트 떨어진 62%였다.
중의원(하원) 해산, 총선거 시가에 대한 응답은 “연내”가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10월 임기 만료 혹은 그에 가까운 시기”가 27% 등이었다.
차기 자민당 총재에 가장 어울리는 정치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5%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전 환경상, 3위는 8% 고노 다로(河野太郞) 디지털상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6%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과 공동 4위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