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 등을 설립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에는 3대 정신이 있다.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으로 구국운동의 출발이 되었던 구국운동 정신이 있고,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독재에 최초로 항거한 2.28 자유정신이 있고, 1960년대 초 이 땅의 근대화의 시발점인 섬유공업이 일어난 박정희의 산업화정신이 바로 그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채보상운동이나 2.28 자유정신을 기리는 시설이나 공원 등은 있지만 그동안 정치적인 논란으로 주춤거리며 시행하지 못했던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 사업은 지금 잘 추진되고 있다. 지난번 5월 지방의회에서도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가 통과됐고 박정희 공원,박정희 광장,박정희 동상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일 동대구역 광장 등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는 기념사업 조례안이 대구시의회를 통과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제30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전체 의원 32명 중 찬성 31명, 반대 1명으로 가결했다. 시는 14억 5000만원을 투입해 동대구역 광장과 현재 건립 중인 남구 대구도서관 공원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3월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했다. 대구시는 같은 달 11일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은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사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조례안이 통과된 이날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홍 시장에게 항의하다 제지받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