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러브' 지난달 13일·'기아' 2022년 폐사 첫째 '아이' 지난 2019년 타지역 동물원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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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며 2009년 이름 지어진 아이·러브·기아(I·LOVE·KIA) 호랑이 삼남매가 우치동물원을 떠났다.
광주우치동물원관리사무소는 동물원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KIA ‘V10’ 우승기원 호랑이 ‘러브’(암컷)가 지난달 13일 폐사했다고 22일 밝혔다.
러브는 호랑이 수명 15년이 지남에 따라 급속도로 신체 활동이 둔해졌으며 유선 종양이 온몸에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수컷)·러브·기아(수컷)는 지난 2009년 6월 6일 우치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삼남매는 그해 정규시즌 1위로 달리던 KIA의 열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아이·러브·기아’로 이름 지어졌다.
KIA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며 그해 10월 16일 SK 와이번스와 1차전 때 승리를 기원하며 관중들 앞에 등장하기도 했다. KIA 그해 열번째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러브의 폐사로 우치동물원에는 KIA의 우승을 위해 이름지어진 호랑이는 모두 떠났다.
‘아이’는 지난 2019년 타지역 동물원으로 옮겨졌으며 막내 ‘기아’는 지난 2022년 우치동물원에서 죽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