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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 사건’ DNA 검사…‘식당·경로당’ 있었던 주민들

입력 | 2024-07-22 17:12:00

경찰, 주민들 상대로 DNA 검사
"대상과 인원은 밝힐 수는 없어"



ⓒ뉴시스


경북 봉화군 ‘농약 사건’ 피해자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일부 주민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농약 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 주민 5명을 제외한 일부 주민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식당과 경로당 등 현장에 있었던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DNA 검사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인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농약중독 증세로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5명 중 3명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이 중 1명은 이날 일반병실로 옮겼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주민과 지난 18일 가장 늦게 입원한 주민은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피해 주민들이 식사 후 마신 커피가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초복 때 봉화읍의 한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은 내성4리 60~80대 주민 5명이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피해 주민들은 지난 15일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후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피해 주민 5명 중 4명이 당일 경로당에서 커피를 나눠 마셨다는 주변 진술도 확보했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커피에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