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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발 IT 대란 비용, 1조4000억원 넘을 수도”

입력 | 2024-07-23 03:00:00

美 추산업체 “항공사 등 피해 막대”
韓정부, MS측과 재발방지책 논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촉발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인해 경제적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넘을 수 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2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의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패트릭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IT 대란의 비용이 10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파업이나 사업 중단 등 사건의 경제적 비용을 추산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다.

앤더슨 CEO는 “과거 미국 자동차 판매 회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CKD 글로벌 해킹으로 발생한 비용이 10억 달러로 추산됐다”며 “이번 사태는 다양한 방식으로 훨씬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에 영향을 미쳤고 복구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편 취소에 따른 손실과 항공편 지연에 따른 인건비와 연료비 등으로 CKD 사태 때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국내 피해 규모 파악과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에서 MS와 긴급 회의를 열고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와 관련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MS는 피해 고객사 등에 최대한 지원하고 있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상 등 문제는 미국 본사와 계속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도 조만간 항공사와 관계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 당국자는 “아직 배상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와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