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스페셜] 이랜드뮤지엄 퀸즈 컬렉션―브리티시 로열 특별전 내달 20일까지 현대백화점서 무료 공개 英왕실 스타일 재해석한 주얼리 전시도
다이애나 비 관련 컬렉션. 이랜드뮤지엄 제공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영국 여왕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유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오는 8월 31일이 다이애나 비의 기일인 만큼 그녀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그레이스런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더그레이스런던의 헤리티지 하이 주얼리 발표를 기념하는 자리로 과거와 현재의 ‘여왕’들이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레이스런던 ‘글로리어스 플라워 티아라’.
퀸즈 컬렉션―브리티시 로열 특별전에서는 화려했던 영국 왕실 역사 속의 여왕과 로열패밀리가 남긴 명장면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이 실제로 사용한 복식, 주얼리 등 애장품에는 영국 왕실의 긍지와 철학, 가족애와 러브 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시의 시작은 1952년부터 2022년까지 가장 오랜 기간 영국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야기다. 엘리자베스 2세가 착용했던 무도회 드레스(1948년)는 현 국왕 찰스 3세의 임신 사실을 비밀에 부친 채 착용했던 의상으로 당시 왕실 패션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의 동생이자 패션을 사랑한 왕실의 아이콘 마거릿 공주가 즐겨 착용했던 ‘아쿠아마린 귀걸이’가 대표 전시품으로 소개된다.
에드워드 8세(윈저 공)의 수트.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연 엘리자베스 1세 관련 전시가 진행된다.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통치 기간 영국의 큰 발전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섯 번째 섹션에서는 에드워드 8세와 심슨 부인 관련 소장품이 소개된다. 에드워드 8세는 왕위를 포기하면서까지 심슨 부인을 사랑한 로맨티시스트로 유명하다. 에드워드 8세의 스타일링법은 현대 남성복에 큰 영향을 줬다. 그가 즐겨 입은 글렌체크 슈트, 트위드 재킷과 그만의 타이 매듭법 ‘윈저 노트’는 신사 패션의 대명사가 됐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영원한 ‘잉글리시 로즈’로 불리는 다이애나 비 관련 소장품이 공개된다. 다이애나 비가 ‘세기의 결혼식’에서 착용했던 웨딩 베일과 1992년 방한 때 입었던 버건디 로즈 드레스가 대표 전시품이다. 2023년 12월에는 다이애나 비가 밴쿠버 방문(1986년) 당시 착용했던 이브닝드레스가 무려 15억 원이라는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며 다이애나 비에 대한 대중의 그리움과 여전한 사랑을 증명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