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세계를 무대로 콘텐츠 공부… 글로벌 청년 크리에이터 키운다

입력 | 2024-07-24 03:00:00

[DA 스페셜] 롯데홈쇼핑
해외연수 비용 지원해 직무 체험 기회 제공… 인재 육성 프로그램 ‘크클’ 수료생 10명
美 ‘비드콘’ 참가해 세계 콘텐츠 산업 경험… ‘대학생 연수단’은 일본 등 유통현장 견학
중앙대와 MOU 맺고 교육 프로그램 신설… 전문 강사진이 내부 직원에 콘텐츠 강의





롯데홈쇼핑 인재 육성 프로그램 ‘크클’ 수료생들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리에이터 축제 ‘비드콘 2024’에 참가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콘텐츠 커머스가 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청년들에게 미디어 콘텐츠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 지원까지 나섰다. 크리에이터를 희망하는 젊은 인재를 돕고자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 ‘상생일자리’의 지원 범위를 지난해부터 청년으로 확대한 것이다. 방송 기획, 라이브 커머스 실습 등 맞춤형 교육부터 모바일 TV ‘엘라이브’에서 라이브 커머스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수료생들은 모바일 생방송으로 패션, 뷰티, 생활,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판매하며 톡톡 튀는 진행력을 선보였다. 우수 수료생 대상으로는 현지 유통시장과 콘텐츠 환경을 탐방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방면으로 직무 체험의 장을 마련해 청년을 실질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크리에이터 축제 ‘비드콘 2024’ 참가

지난 6월 인재 육성 프로그램 ‘크클(크리에이터클래스)’의 수료생 10명이 미국 LA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문화, 예술의 도시 LA를 방문하고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리에이터 축제 ‘비드콘 2024’에 참가했다. 롯데홈쇼핑이 항공권, 숙박비 등 경비 일체를 지원해 현지 콘텐츠 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비드콘 2024’ 현장에서 해외 연수에 참여한 수료생들이 영상 편집 실무를 배우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수료생들은 비드콘 현장에서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방문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크리에이터들과 교류하며 영상도 제작했다. 롯데홈쇼핑 자체 캐릭터 ‘벨리곰’ 담당 직원도 동행해 협업 영상 제작 미션을 수행했다.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 거리 예술가들의 허브로 알려진 산타모니카, 수많은 영화의 배경지로 유명한 그리피스 천문대 등 문화, 예술의 거리를 견학하며 인사이트를 얻었고 영상 제작, 편집, 콘텐츠 브랜딩 등 크리에이터로서 필요한 역량을 길렀다. 한 수료생은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고객에게 판매 상품의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 기업의 콘텐츠 운영 방식을 체험하며 상품과 영상 콘텐츠를 연계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드콘 2024’ 현장에서 해외 연수에 참여한 수료생들이 라이브 커머스 실무를 배우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상생일자리의 일환으로 인재 육성 프로그램 크클을 신설했다. 청년 크리에이터 4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커머스 산업의 이해 등 이론 교육 △상품 기획, 마케팅, 방송 진행 등 직무 교육 △상품 분석, 매체별 커머스 전략 등 특화 교육 △스피치 역량 강화 등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수료생들은 모바일 TV 엘라이브에서 쇼호스트로 출연해 라이브 커머스를 실습했다. 총 62회의 모바일 방송이 진행됐으며, 댓글을 통해 “톡톡 튀는 진행 덕분에 방송 볼 맛이 난다”는 고객 반응이 이어졌다. 크클에 참여한 박지우 수료생은 프로그램 진행 중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채용에 지원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콘텐츠 커머스가 유통업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청년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자 상생일자리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고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방송, 유통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해외 연수로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 키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월 방송, 유통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직무 체험을 지원하고자 ‘대학생 해외연수단’을 출범했다. 영상 촬영과 제작이 가능한 대학생을 선발해 해외시장 탐방, 전문 교수진 강의 등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항공권, 숙박비를 포함한 모든 경비를 지원하고 롯데홈쇼핑 인턴사원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혜택도 제공했다. 해외연수단 1기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방문해 백화점, 마트, 상점가 등 현지 시장을 둘러봤다. 아사쿠사 상점가를 비롯해 파르코 백화점, 이온 고령자 마트 등 업태별 유통 현장을 견학했다. 현지 유통산업 현장을 경험한 후에는 여행과 쇼핑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1월에는 해외연수단 2기로 대학생 16명을 선발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생활용품 박람회 ‘2024 암비엔테’를 참관했다. 유통학회 교수진, 롯데홈쇼핑 MD, PD들이 동행해 참가자들과 함께 박람회를 둘러보고 신상품을 공동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 그로서리마켓, 가전 양판점, 대형 할인점 등을 둘러본 후에는 글로벌 시장 벤치마킹, 현지 상품 소싱, 국내 판매 방안 등 상품 판매와 관련한 토의가 진행됐다.

2020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롯데홈쇼핑 입점 상품에 대한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대학생 영상 공모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방송업계 취업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에게 영상 출품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무료로 홍보 영상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9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 주최한 ‘제3회 대학생 영상 공모전’이 열렸다. 롯데홈쇼핑 노마진 판매 방송 ‘투게더 상생하우스’에 입점한 ‘온통두유’ 홍보 영상을 제작한 대구가톨릭대 팀이 대상(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출품작을 심사해 총 10개 팀이 수상했다.



중앙대 산학 협력단 MOU 체결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13일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중앙대와 콘텐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조윤주 HR부문장, 이보현 콘텐츠부문장, 정윤상 방송제작부문장과 중앙대 고중혁 산학협력단장, 최문용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중앙대 전문 강사진이 진행하는 콘텐츠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PD, 콘텐츠 담당 직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 홈쇼핑 방송, 콘텐츠 커머스, 캐릭터 사업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