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같은 사기꾼 잘 알아…그 잡는데 내 경력 쓰겠다”

미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식자’ ‘사기꾼’에 비유하면서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안다”(I know Trump‘s type)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경력을 트럼프를 잡는 데 쓰겠다(I will proudly put my record against his)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는 델라웨어 윌밍턴에 위치한 민주당 선거 캠페인 본부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자신의 지지를 밝힌 후 첫 연설이다.

그는 우선 바이든 대통령의 “정직함, 신념과 가족에의 책임감, 나라에 대한 깊은 사랑”을 높게 평가하면서 그간의 노고와 자신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해리스는 부통령이 되기 전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고 미 캘리포니아에서 검사로 일했던 등의 자기 경력을 말했다. 그는 “그 역할에서 나는 온갖 종류의 가해자(predators)를 맡았다”면서 “여성을 학대하는 약탈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긴 사기꾼. 그래서 내가 도널드 트럼프의 유형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그 후 그는 트럼프의 범법 사실을 나열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선거는 트럼프라는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며 (자신이) 두 가지 그들과 다른 비전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는 자신의 캠프는 미래를 보지만 트럼프 캠프는 과거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산층이 강해야 미국이 강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목표는 무너진 중산층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과 달리 트럼프의 비전인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는 중산층을 약화하고 미국을 뒤로 끌고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리스는 자신들의 싸움이 “미래뿐 아니라 자유를 위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건국의 아버지들이 지켰던 자유를 자신들이 지킬 차례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총기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살 자유를 믿는다”며 보편적 신원조회(모든 총기 거래에 대해 신원조회하는 것), 붉은깃발법(총기 소유자들의 총기를 국가가 일시적으로 압수하는 법), 공격무기 금지법(AWB)을 통과시키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