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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국민사과’ 이원석에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했어야”

입력 | 2024-07-23 10:27:00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소환 조사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국민사과를 한 것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7년 8월 YS(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을 구속한 검찰총장 김기수는 자기를 임명해준 대통령에 죄송하다고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를 했다고 퇴임을 앞둔 이원석 검찰총장은 대국민사과를 하고 감찰지시를 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무엇이 검찰조직의 수장으로서 맞는 행동인가? 꼭 영부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를 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 실체적 진실 발견이 중요하지 수사 장소가 중요한가?”라며 “법 이전에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되어야 하고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하는 게 맞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모르는 척하고 넘어 갔으면 총장 패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며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검찰내부 충돌 같다. 그러다 검찰이 수사권 다 빼앗기고 망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