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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고 어슬렁거려” 신고…잡고보니 할머니 살해한 손자였다

입력 | 2024-07-23 11:17: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강원 강릉에서 70대 할머니를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손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강릉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한 주택에서 함께 거주하던 70대 친할머니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청량동 한 길거리에서 검거됐다. 당초 경찰은 “흉기를 든 남성이 어슬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흉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A 씨 옷에는 피가 묻은 상태였다.

이후 30여 분 뒤 경찰에 “주인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세입자의 추가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이 사건이 A 씨 범행임을 파악했다.

A 씨는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