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미국 부통령의 남편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축하 사절단 단장으로 방한한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방송인 홍석천을 만난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다음 후보로 공식 지지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미 헌정사상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엠호프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년에 걸친 대통령과 영부인의 우정과 지지에 깊게 감사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정직함과 품위, 진실함으로 미국을 이끌어온 진정한 애국자”라고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GettyImages)/코리아
엠호프는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그는 2022년 5월 미 부통령의 남편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축하 사절단 단장으로 방한했다.
당시 엠호프는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광장시장을 둘러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홍석천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행사에 초대됐다. 미국 민주당에 중요한 화두인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화제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더글러스 엠호프가 홍석천과 광장시장을 찾은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홍석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엠호프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참 좋은 분을 만났다. 광장시장에서 한국 전통시장과 음식을 경험하고, 상인과 인사하고, 청계천도 함께 걸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