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장면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 비교 이미지 (작가 앨 진의 엑스(X) 갈무리)
우연히 미래를 예측해 화제된 미국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권 도전을 예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를 지금의 상황과 비교한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CNN과 CBS등 미국 언론들도 이 게시물에 주목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리사 심슨은 보라색 재킷에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1년 취임식에서 보라색 재킷에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하고 나왔다. 두 장면이 묘하게 비슷해 만화가 또 미래를 예측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심슨 가족 작가인 앨 진은 전날 자신의 엑스에 두 이미지를 비교해 올리면서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썼다.
다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리사 심슨이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설정이어서 현재 상황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심슨 가족은 가상으로 설정한 상황이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져 여러 차례 회자됐다. 특히 17년 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묘사해 크게 화제 됐다.
CNN은 “TV에서 가장 오랫동안 방영된 심슨가족은 다시 한 번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극찬을 받고 있다”며 “로또 번호를 알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