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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논란’ 美 육상스타 리처드슨, 파리서 첫 금메달 도전 [올림픽]

입력 | 2024-07-23 14:23:00


3년 전 마리화나 복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여자 육상스타 셔캐리 리처드슨(24·미국)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육상스타 리처드슨이 파리에서의 첫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현재 여자 단거리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처드슨은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올 시즌 세계 1위의 성적이었다.

리처드슨은 미국 내에서도 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선수다.

일단 실력과 함께 화려한 외모를 갖춘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약물 검사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돼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미국 대표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는 결국 도쿄 대회 개막 직전 선수 자격이 1개월 박탈돼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리처드슨은 어머니의 부고로 인해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리처드슨은 2022년 미국 유진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예선 탈락하며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반등했고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10초65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처드슨은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 꼽히는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멜리사 제퍼슨(미국), 셰리카 잭슨(자메이카) 등과 이번 대회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역사상 최고의 스프린터다.

리처드슨은 “트랙에서 난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도 성숙해졌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내가 가진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로 꼽히는 여자 100m 결선은 8월 4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