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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한국 응원하는 파비앙 “태권도, 3년 전 아픔 씻어내길”[올림픽]

입력 | 2024-07-23 14:27:00

방송인 파비앙이 23일(한국시간) 한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2024.7.23/뉴스1 ⓒ News1


방송인 파비앙(37)이 100년 만에 고국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대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약 14시간의 비행 끝에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에 도착한 파비앙은 상당히 상기된 표정이었다.

여느 때처럼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길은 같았지만, 이번에는 파리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직접 본다는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샤를드골국제공항에서 뉴스1과 만난 파비앙은 “이번 파리 대회는 내가 태어난 이후 고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이라며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계 올림픽이 파리에서 치러지는 것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987년 파리에서 태어난 파비앙은 물론 그의 가족, 지인 역시 고국에서 올림픽을 즐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 올림픽은 26일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고 8월 11일까지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열전을 펼친다.

파비앙은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프랑스에 머무르며 최대한 많은 올림픽 경기를 즐길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의 특별한 즐길 거리를 묻자 파비앙은 그랑 팔레(펜싱·태권도), 베르사유 궁전(승마), 에펠탑 앞 마르스 광장(비치발리볼), 앵발리드(양궁) 등 세계적 명소가 경기장으로 탈바꿈한 점을 꼽았다.

그는 “경기장이 곧 문화유산이라는 것은 이번 대회의 가장 도드라진 특징이다. 그랑 팔레, 앵발리드 등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면서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런 포인트도 함께 챙기면서 올림픽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럽의 문화 수도 파리는 대표적 관광 도시인데, 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파리로 가는 관문인 샤를드골국제공항은 벌써 인산인해다.

파비앙은 “파리의 면적은 서울보다 약 1/6 정도로 작은 편이다. 시내를 걸어 다니면서 예쁜 건물을 구경하는 게 파리 관광의 묘미”라고 소개했다.

5살 때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에 애정을 갖기 시작한 파비앙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에 한식 레시피를 발간하고 한국 영주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런 파비앙은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과를 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그는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펜싱과 태권도”라며 “한국 태권도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못 따는 등) 아쉬운 결과를 냈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많은 금메달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펜싱 ‘어벤저스’의 단체전도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