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간 20회 교섭 거쳐 합의안 도출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여름휴가… 공장·협력사 가동 중단
오는 25~26일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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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공장. 뉴스1 © News1
GM한국사업장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 22일 상견례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달 초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 잔업거부와 부분파업을 강행하면서 사측과 대립했지만 이번 잠정안 도출로 물꼬가 트였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잠정안이 가결되면 GM한국사업장 임직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GM은 24일 노사가 20회에 걸친 교섭을 통해 202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일시금(합의 타결) 및 성과급(작년 경영성과) 1500만 원, 명절(설·추석) 귀성여비 100만 원 신설 등을 포함한 단협 개정 및 별도 요구안 관련 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직원 보상 및 처우 개선 외에 오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GM 부평·창원공장 생산 차종 확대 등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최선의 안에 대해 노조가 긍정적으로 화답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곡점에서 임금협상을 신속하게 마무리해 국내 사업장 미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M한국사업장은 올해 여름휴가 기간을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로 정했다. 이 기간 부평과 창원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부품 협력사도 함께 쉰다. 여름휴가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셈이다. 일부 직원은 개인 연차를 사용해 먼저 여름휴가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한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