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완 퀀텀포트 대표 2024.07.23 ⓒ 뉴스1
퀀텀포트 관계자 자신들이 합성한 LKK-17을 들고 있다. 2024.07.23 ⓒ 뉴스1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주장의 논문에 참여한 권영완 고려대학교 연구교수가 LKK-17이라는 물질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만 아직 LKK-17의 제로 저항(0 저항)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추가 연구 후 외부 검증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퀀텀포트는 23일 서울 가양역 데시앙플렉스 지식산업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 상황을 소개했다.
LK-99 논문에는 PCPOO라는 물질이 실렸고 이후 퀀텀에너지연구소 등은 PCPOO에 황을 추가해 개선한 PCPOSOS가 초전도체라는 주장을 내놨다.
한국저온초전도학회는 검증 백서로 PCPOO는 초전도체가 아닌 부도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권영완 교수는 황이 없는 버전의 물질을 LKK-17이라고 이름 짓고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화학구조는 PCPOO와 동일하다.
그는 “국내외 검증에서 잘 안되는 이유는 순도 때문이다. 발표된 논문보다 순도가 상당히 높아야 한다”며 “그동안 순도를 높이는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규 샘플을 대상으로 한 제로 저항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체의 특성은 산업적 활용도가 높아 핵심적 지표다. 아직 저항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초전도체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
권 교수는 “아직 제로 저항을 측정하지는 않았다”며 “과거 샘플을 엑스선 회절 분석(XRD)한 결과 불순물이 많았다. (최근 샘플은) 저희가 판단할 때 순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측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저항 측정을 포함한 연구 결과 공개 방법, 시점 등 질문이 있었다.
권영완 교수는 “언제라고 이야기하기는 민감해서 어렵다”며 “이 분야 연구자들과 협업해 분석할 것이다. 논문 작성 후 학회에서 발표할 생각이다. (일반인 대상 발표보다는) 같은 분야 전문가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