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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외풍’에, 韓 증시는 롤러코스터

입력 | 2024-07-24 03:00:00

하락 코스피, 바이든 사퇴하자 반등
트럼프 수혜주 건설-가상자산 강세





미국 대선 이슈가 한국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주도주가 사라진 가운데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짙어지면서 외풍에 취약한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39% 상승한 2,774.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약 일주일 만에 반등했다. ‘트럼프 대세론’에 짓눌렸던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반등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이날 전날보다 3.33% 올랐고 기아도 3.97% 뛰었다.

코스피는 이달 11일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후 미국 대선이 요동치면서 급등락세를 보였다. 특히 19일(―1.02%)과 22일(―1.14%)에는 연속해서 1%대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자 다시 반등했다.

미국 대선에 영향을 받는 테마주들이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세론 속에 국내 증시가 하락했지만 트럼프 후보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건설기계와 가상자산 관련 종목의 주가는 상승했다. 건설기계 종목인 HD현대건설기계는 트럼프 후보 피습 직후인 15일부터 22일까지 주가가 30.2% 올랐으며 현대에버다임도 같은 기간 31.1% 올랐다. 가상자산주로 분류되는 우리기술투자(18.6%) 등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