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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입력 | 2024-07-24 03:00:00

“향후 6개월 7조원 자금 유입 전망”
“후발주자라 효과 안 클 것” 분석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1월 현물 ETF가 승인된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EC는 22일(현지 시간)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EC는 5월 자산운용사들로부터 상장 심사요청서를 받아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SEC에 따르면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 상품이 23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개시되면 이더리움 실물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1월 현물 ETF가 승인된 지 두 달여 만에 실물 가격이 60%가량 오르기도 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첫 6개월 동안 약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 순유입이 발생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더리움도 수혜가 예상돼 ‘트럼프 트레이드’ 종목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후발주자인 만큼 현물 ETF 출시에 따른 가격 상승 폭이 작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처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 ETF만큼 자금 유입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더리움 실물 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8% 오른 3450.87달러(약 478만29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