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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1조7000억 순익 ‘역대 최대’

입력 | 2024-07-24 03:00:00

고금리 대출 규모 커져 이자 수익
홍콩 ELS 손실 배상 여파 벗어나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4∼6월) 1조7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23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당기순이익이 1조7324억 원으로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이었던 지난해 1분기(1∼3월·1조5087억 원)보다 2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2조7815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76억 원)보다 7.5% 적었다. 올 1분기에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 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이 큰 폭의 이익을 낸 데는 고금리 속에 대출 규모가 커져 이자 이익이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다 홍콩 H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분기의 H지수 ELS 손실 배상 여파에서도 벗어났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해 그룹 2분기 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25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총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5298억 원이다. 홍콩 ELS 배상 영향을 받았던 1분기보다는 7.1% 늘었고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5.8% 증가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