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 뉴스1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는 23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특혜 조사 논란과 관련 “검찰이 수사 원칙을 정하는 데 있어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해 직접 대면조사가 이뤄졌다”며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야권의 입법 독주와 관련해서도 답변을 이어나갔다. 한 대표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면서도 “야당은 지금 특검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나 보다”고 비판했다.
또 한동훈 특검법을 법사위에 회부하는 야권의 움직임과 관련해 한 대표는 “어떻게든 저를 해코지하는 것 말고는 그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며 “억지 협박으로 저와 국민의힘의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새출발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 대표는 야권이 다수 의석을 활용해 각종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데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선 “한 마디로 (야권이) 막 나가고 있다. 민심과 함께 제지하고 심판하고 평가할 것”이라고만 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우선 총선백서 발간 시점을 놓고 한 대표는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된다”며 “당을 위해 도움이 되는 총선백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법적대응 등까지 언급되며 캠프 간 과열된 분위기를 어떻게 해소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전당대회 기간에 있었던 갈등은 과거로 묻고 가야 한다.”며 “과거는 과거대로 가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62.84%를 얻어 과반 득표에 성공, 결선까지 가지 않고 당대표로 당선됐다. 경쟁 주자인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각각 18.85%, 14.58%, 3.73%를 득표했다.
신임 최고위원에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이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가 선출됐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