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여현덕 교수
카이스트 지스쿨(G-School) 여현덕 원장은 최근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채용과 해고 과정에 작동하는 방식과 영향, 문제점을 다룬 책 ‘AI 채용과 해고’를 출간했다. AI가 성과 데이터 기반으로 직원들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별, 개인정보 침해, 투명성 문제를 논의한 책이다.
AI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기업 채용과 해고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그로 인한 영향과 문제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딥러닝 시스템으로 학습한 AI의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많은 미국 기업이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해고 대상자를 선별해 대규모 구조조정 배경으로 삼고 있다. 또 미국 ‘포천 500대 기업’ 99%가 AI를 이용해 입사 지원서를 걸러내고 있으며 근무 행태까지 분석해 생산성을 평가한다. 구직자들은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AI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자는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경영 과정(AIB)을 설립했고 AI 스토리텔링 학습법을 설계했다. AI 원리를 기술과 인문, 경영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녹여 깊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