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증권] 500만 달러 들여 세운 홍콩 법인 수익 34억 달러 넘어서며 몸집 커져… 최근엔 AI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세계서 175조 원 ETF 자산 운용 글로벌 운용사 12위권에 이름 올려 [미래에셋생명] 출시 10주년 맞은 ‘변액보험 MVP’ 시장 변화에 맞춰 라인업 다양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국제경영학회(AIB)의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이머 카부스길 AIB 학장, 박 회장, 박승호 AIB 펠로 교수. 미래에셋그룹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경영학회(AIB)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수상한 자리에서 “AI는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이라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혁신적 ETF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글로벌 엑스’는 총운용자산이 500억 달러(약 69조 원)를 넘어섰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2004년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년 만에 약 34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넘어서며 약 600배 성장을 이뤄냈다. 2023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 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홍콩 법인 CEO 이정호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 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20년 동안 꾸준히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고객들이 해외 주식을 통해 얻은 수익은 1조 원(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기준)이 넘는다. 2020년부터 누적된 수익은 총 4조5000억 원 이상이다. 확정된 수익 외에도 현재 보유 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 차익이 4조 원(3월 말 기준)을 넘어서고 있어 해외 주식 투자를 통한 양도차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ETF 운용 자산 올해만 34조 원 증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175조 원의 ETF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141조 원)과 비교하면 약 34조 원 늘어난 규모다.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인 153조 원(6월 말 기준)의 20%를 넘는 금액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중에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법인을 확장해 왔다.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ETF 운용사를 인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 ‘TIGER ETF’ 브랜드는 6월 말 기준으로 개인투자자 ETF 보유 금액 중 48.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퀄리티 있는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시 10주년 맞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
출시 10주년 맞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의 주요 성과.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장 변화에 맞춰 2022년 3월 말 MVP 라인업에 ETF AI MVP 적극형과 중립형 펀드를 추가했다. 해당 펀드들은 시장 국면을 판단한 AI 신호와 로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식 및 채권, 대안 자산에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목표로 한다. MVP 시리즈 전체는 현재 글로벌 상황에 맞춰 반도체, AI 등을 포함한 IT 기술주에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위득환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장은 “오늘의 MVP는 오직 고객을 위한 선한 의도의 시작과 미래에셋의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수행한 과정이 합쳐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