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소득세 면제-손실 상계 등 절세 혜택
삼성증권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고가 지난달 말 3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3월 초 1조 원을 돌파한 지 2년 3개월여 만에 2조 원 이상 늘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개형 ISA 잔고는 3조 원, 계좌 수는 108만 개를 넘어섰다. 삼성증권 중개형 ISA 가입 고객들은 국내 주식 46%, 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26%, 국내 주식 ETF 6% 순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투자자금 대부분(79%)이 주식형 자산인 셈이다.
특히 해외주식 ETF 및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의 투자 비중이 높았다. 의무 보유 기간 3년 이상 유지 시 절세 혜택이 가능해 이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이 ISA를 많이 찾은 것이다. ISA는 한 계좌에 다양한 금융 상품을 담아 운용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절세 계좌다. 2016년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형성을 돕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연 2000만 원 및 5년간 누적 최대 1억 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2021년부터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중개형 ISA 제도가 도입돼 시장 전체 잔고와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배당소득세 면제, 주식 투자 손실 시 해외 펀드 등 간접 상품에서 발생한 수익과 상계해 과표를 줄일 수 있는 손실 상계 제도 등 절세 혜택 덕분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동안 신규 가입 고객 수와 유입 자금은 지난해 전체 가입자 수와 유입 자금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계좌를 많이 개설했다. 삼성증권 중개형 ISA의 업계 점유율은 잔고 기준으로는 21%, 계좌 기준으로는 24%였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