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美대선 리셋] “美에 최악 국경 선사” SNS 올려 밴스도 “바이든 건강상태 숨긴 해리스가 더 나쁜 사람” 비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집중포화에 나섰다. 11월 5일 치러질 미 대선이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돌처럼 멍청한 해리스’ ‘거짓말쟁이(lying) 해리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이 ‘국경 차르(황제)’로 임명했지만 (해리스는) 한 번도 국경을 가지도 않았고, 무능함으로 우리에게 세계에서 최악의, 가장 위험한 국경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지지층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불법 이민과 국경 경계 문제 담당자였다는 것을 부각시킨 것이다.
J 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22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래드퍼드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했다. 래드퍼드=AP 뉴시스
트럼프 대선 캠프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TV토론이 열리기 한 달 전부터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대비해 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에선 ‘민주당 대체 후보 지명’이란 제목의 11쪽짜리 기밀문서 초안이 회람됐다.
한편 공화당 지지층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론도 퍼지고 있다.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뒤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의 데이나 퍼리노 진행자는 “살아 있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