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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친한 2명 vs 친윤 3명 당선… 한동훈, 지도부 9명중 4명 우군 확보

입력 | 2024-07-24 03:00:00

[한동훈 與당대표 당선]
지명직 최고위원 친한계 임명할듯
최고위서 친한-친윤 충돌 가능성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자(왼쪽 네 번째)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 인수 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요한, 김민전, 장동혁 최고위원. 한동훈 당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결과 한동훈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동반 당선됐다.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더하면 지도부 9명 중 4명을 확보해 당권 ‘방어막’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후보(득표순)가 선출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뽑혔다.

득표율 1위로 수석 최고위원이 된 장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한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한 대표가 ‘솔메이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 인사로 당에 들어온 비례대표 초선 진 위원도 친한 인사로 분류된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수 있지만 장, 진 위원을 확보해 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에서는 김기현 지도부에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고 원희룡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인 후보와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재원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는 부산·경남(PK) 출신의 김민전 후보가 당선됐다. 김민전 위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9명으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가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포함하면 5명이 친윤 인사로 구성돼 한동훈 체제에서 친한과 친윤의 충돌 가능성도 나온다.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에서 지도부 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표결로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에 친한 인사를 임명해 지도부 안정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대표는 당선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바탕으로 당내 지지 기반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서실장 출신 김형동, 수석대변인 출신 박정하, 비대위원 출신 한지아 의원과 재선의 배현진, 초선의 고동진 정성국 의원 등이 한 대표 체제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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