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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쟁발리드 ‘돌풍’ 변수…양궁대표팀 “똑같은 조건”[파리 2024]

입력 | 2024-07-24 08:10:00

'맏형' 김우진 "컨디션 좋아…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 날 것"



ⓒ뉴시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경기장인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돌풍’ 변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남자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양궁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 경기장과 본선 경기장을 오가며 현지 적응을 이어갔다.

지난 19일 레쟁발리드 인근 알레 아 파리에 마련된 단독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대표팀은 선수촌에 입촌한 20일부터 레쟁발리드에서 본격적인 실전 대비에 돌입했다.

애초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된 파리의 명소, 레쟁발리드 경기장의 최대 변수는 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 폭염이었다.

실제로 파리 입성 초반에는 땡볕에서 훈련이 진행돼 무더위가 부담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2일부터 흐려진 날씨로 인해 무더위보단 ‘돌풍’이 더 큰 변수로 떠올랐다.

레쟁발리드 주변이 평지다 보니 바람의 무게가 한국보다 훨씬 무겁다는 지적이다. 매 순간 바람이 달라 예측이 더 어렵다.

이날도 선수들이 사대에 섰을 때 강한 바람이 경기장을 휘감았다.

대표팀도 돌풍을 의식한 듯 본선 경기장에서 연습할 때 바람을 어떻게 뚫을지에 대해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훈련을 마친 남자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선수들 컨디션이 다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돌풍 변수에 대해선 “다른 선수도 똑같이 불기 때문에 조건은 같다”면서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며 훈련장을 나섰다.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단의 성적을 좌우할 종목으로 꼽힌다.

대한체육회는 양궁에서 최소 3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여자 대표팀을 향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 적응을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양궁 대표팀은 대회 개회식 하루 전인 25일 레쟁발리드에서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파리올림픽 ‘금빛 과녁’을 위한 시동을 건다.

[파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