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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제니 데뷔작 ‘디 아이돌’, 美 에미상 후보 올랐다

입력 | 2024-07-24 10:38:00

블랙핑크 제니. 2024.7.3. 뉴스1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배우 데뷔작인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이 제76회 ‘에미상(Emmy Awards)’ 안무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ATAS) 측은 지난 17일 제76회 에미상 후보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은 ‘각본 프로그램 최우수 안무상 2024(Outstanding Choreography For Scripted Programming 2024)’ 부문에 지명됐다.

‘디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인기 팝 아이돌의 사랑과 열정, 음악 산업 세계를 다룬 내용이다. 유명 팝가수 위켄드가 제작과 주연을 맡았다.

제니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조셀린(릴리 로즈 멜로디 뎁)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으로 등장한다.

후보에 오른 장면은 제니와 릴리 로즈 뎁이 ‘월드 클래스 시너(World Class Sinner)’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다.

제니는 ‘디 아이돌’ 1화 공개 후 HBO가 공개한 영상에서 “촬영에 쓰이는 안무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주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저에게는 항상 하던 일이라 매우 감사했다”고 할리우드 데뷔 소감을 전했다.

‘디 아이돌’은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 감독이자 제작자인 샘 레빈슨이 연출과 제작을 맡아 미국 내에서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또 제니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공개 후 외신들의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의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은 “‘디 아이돌’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면서 “끔찍하고, 잔인하다. 어린 여자 스타들을 약탈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제니가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남자 댄서들과 몸을 밀착하는 안무 장면이 성행위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나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제니의 출연 분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부진으로 한 시즌 만에 종영됐다.

제76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