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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생아 수 2.7% 증가… 4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

입력 | 2024-07-24 12:00:00

게티이미지뱅크.


올 5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넘게 늘었다. 또한 전월 대비로도 4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결혼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21.6% 늘어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14명) 증가한 규모다. 올 4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늘면서 1년 7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증가세가 지속된 것이다. 다만 월별 출생아는 올 2월 이후 4개월째 2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출생아 증가폭이 사망자 증가폭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55개월째 이어졌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5월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8999명 줄었다.

통계청 제공



올 5월 혼인 건수도 2만923건으로 1년 전보다 21.6%(3712건) 늘어났다. 올 4월 24.6%(1만8039건)를 기록하며 증가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그간 미뤄왔던 결혼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결혼지원금도 늘어난 효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결혼 후 첫째 자녀가 태어날 때까지 평균 2년이 걸리는 만큼 출생아수 회복 기미가 보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에 줄었던 혼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통상 혼인 건수 증가는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출생아 수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여전히 2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볼 때 이같은 증가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