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상무부장, 미·중 무역전국위원회 대표단 만나 왕 부장, '대외 개방' 강조…투자와 경영환경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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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연이어 미국 기업인들에게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에 대한 협력 확대를 당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도 방중한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지속적인 투자를 호소했다.
2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 등 USCBC 대표단을 만나 양국 경제·무역 관계와 중국 내 미국계 기업의 발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3중전회가 막 성공적으로 폐막했다”면서 “개혁의 전면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실행 체계에 대한 준비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투자 진입의 ‘뺄셈’(규제 감소)과 경영환경 최적화를 위한 ‘덧셈’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 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계속 깊이 참여하고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양국 기업의 실무 협력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며 미국 기업들의 관심사와 경제·무역 분야와 관련한 국가안보의 경계,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부과 등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 투자 제한 조치가 중국 내 미국 기업의 투자·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수브라마니암 의장은 “중국은 개혁을 더욱 심화하고 개방 확대의 긍정적인 신호를 세계에 보내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며 “USCBC와 회원사는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지지하고 중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지난 22일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USCBC 대표단을 만나 3중전회의 결정사항과 관련해 “300개 이상의 중요한 개혁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2029년 건국 80주년에 모두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목표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제도를 계속 개선·발전시키고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국 사회 제도와 발전의 길을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헛수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왕 부장은 “자국 우선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는 좁고 붐비며 항상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지만 운명 공유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은 넓고 곳곳에 협력의 기회가 있다”면서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 각자의 발전과 공동 번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도 같은 날 USCBC 대표단을 만나 3중전회 결과와 중국의 경제상황 등에 대해 소개하고 협력 심화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