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악수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잠깐 멈췄던 당정 협의가 한동훈 당대표 등 여당 지도부 선출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재가동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새 지도부 및 전당대회 참가자)만찬을 계기로 당정이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당정은 혼선을 최소화하고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례적으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
지난 5월부터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논란으로 윤 대통령이 당정 협의 강화를 지시하면서 추가로 주중에 고위당정정책협의회가 비공개로 진행돼 왔다.
당정이 매주 고위당정정책협의회에서 사전 협의를 한 뒤 주말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책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다.
다만 여당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시작되며 고위당정협의회는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일시 중단됐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당대표를 필두로 신임 지도부를 꾸리면서 멈췄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다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도 식사비 한도를 기존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청탁금지법상 한도 변경은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해 개정안이 국무회의만 통과하면 된다.
다만 당에서는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도 현행 15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으로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위해서는 법률안에 있는 설날·추석 명절 기간 선물 가액 2배 상향 조항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어 당정 간 협의가 필요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상속세율 인하를 비롯해 세법 개정도 새로운 당 지도부와 논의를 거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계속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른 각종 피해에 관한 지원 대책처럼 시급한 민생 현안들도 당정 앞에 놓여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김기현 당시 신임 당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당대표 간에 월 2회 정례 회동을 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정례 회동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인 반면 한 대표는 지난 총선과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윤 대통령과 총 세 차례에 걸쳐 충돌을 일으킨 바 있어 정례회동 여부가 당정 화합을 가늠할 잣대가 될 수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당정이 화합하겠다는 뜻으로 하나의 마음을 모을 것”이라며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