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조사를 위해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4일 오전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친 뒤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5.14. 뉴스1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로비 창구 등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모 씨 등이 로비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 송 씨, 사업가 최모 씨 등 3명은 이날 오후 수원중부경찰서 등 관할 경찰서에 김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뿐 아니라 경찰 수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이 전 대표와 송 씨 등은 김 변호사와 함께 ‘멋쟁해병’이라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다. 이 카카오톡방에선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이 추진되기도 했다. 그러다 김 변호사가 이 전 대표, 송 씨 등과의 녹취록을 언론에 제보하고 공수처에 제출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멤버인 최모 경위는 현직 경찰 신분 특성상 고소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고소인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