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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굴러가는 소리까지 들려” 최동석 앓고 있는 귀 질환은

입력 | 2024-07-24 16:43:00

TV조선 ‘이제 혼자다’ 갈무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귀 질환인 상반고리관 피열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동석은 2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귀가 좀 좋지 않다. 제가 청력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최동석은 과거 뉴스를 진행하던 중, PD의 인이어 콜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병원을 찾았고, ‘상반고리관 피열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최동석은 “음식을 씹으면 폭죽 소리처럼 크게 들려서 식사 중 대화가 불가능해 소통이 안 될 때가 있다”며 “대화를 나눌 때 저작 활동이 쉽지 않다. 아프지는 않지만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는 크지 않은데, 내 목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며 “조용한 방에서 눈동자를 움직이면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도 들린다”고 말했다. 어지럼증과 눈 떨림도 같이 온다고 말해 걱정을 자아냈다.

최근 더욱 심해진 증상에 병원을 찾은 최동석은 왼쪽 청력이 정상 수치를 벗어나 경도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기도 했다.

최동석이 앓고 있는 상반고리관 피열증후군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구자원 교수는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상반고리관 피열증후군은 1998년도에 처음 학계에 보고된 질환”이라며 “반고리관에 왼쪽, 오른쪽 귀에 각각 3개씩 있다. 반고리관은 단단한 뼛속에 싸여있어야 하는데 일부분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자신의 말소리가 귀에서 크게 울리는 ‘자가강청’이다. 그뿐만 아니라 심장 뛰는 소리를 듣는 ‘박동성 이명’, 눈 굴리는 소리까지 듣는다. 걸을 때 출렁거리는 듯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귀를 만지면 어지럽기도 하다.

구 교수는 “자신의 몸에 나는 소리를 다 들을 정도로 청력이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 병을 처음 발견한 미국의 의사가 기증받은 1000개의 귀를 조사한 결과 5개 정도의 귀에서 피열이 있었다. 또 14개 정도, 즉 1.4%는 굉장히 얇아져 있는 상태였다. 그만큼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 교수는 심한 어지럼증, 귀 먹먹함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