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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 사람인데…”
22일 살인사건을 수사를 시작한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 A 경위는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살인 용의자가 최근 자신이 다른 범죄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했던 B 씨(61)이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22일 낮 “피해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폐업한 모텔에 출동했다. 경찰은 모텔에서 피해자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살인사건 수사로 전환했다. 살인사건 수사에 투입된 A 경위는 CCTV 영상을 통해 범행현장인 폐업한 모텔에서 빠져나오던 용의자 B 씨의 얼굴을 곧바로 알아봤다.
B 씨는 하루 동안 살인, 점유물이탈횡령죄 두개 범행을 저지른 셈이다. A 경위는 17일 휴대전화를 챙긴 혐의(점유물이탈횡령죄)로 B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입건했다. 이어 1주일 후에는 B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24일 B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 씨는 2010년경 살인범죄를 저질러 10년형을 복역하는 등 다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