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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협업… 내비게이션으로 침수 위험 정보 제공”

입력 | 2024-07-26 03:00:00

[안전경영]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여름철 장마로 인한 침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통한 홍수 위험 경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환경부와 함께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침수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고자 민관이 손을 잡고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올해 1월부터 6개 내비게이션 업체(현대차·기아,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아이나비시스템즈, 맵퍼스)와 서비스 적용을 위해 힘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프로젝트를 총괄해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침수 정보 외에도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내비게이션 개선 방향을 조율해 왔다. 환경부는 홍수 위험 정보를 NIA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각 기업은 NIA에서 중계한 데이터를 침수 위험지 인근을 운행 중인 차량 내비게이션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4일부터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침수 통제 정보 알림에 더해 실시간 홍수 경보에 따른 침수 위험 구간 및 댐 방류에 따른 위험 안내 정보를 추가로 송출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차·기아 이용자는 침수 경보 지역 근방 주행 시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 알림을 받고 해당 구간 도로를 우회하거나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늦추는 등 사전 대응이 가능해진다. 해당 서비스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없이 바로 경험할 수 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위한 민·관 데이터 공유 및 기술 고도화 협업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더욱 신속하게 정부와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피해 최소화와 위기 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데 디지털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홍수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이뤄낸 큰 성과”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보 정책과 민간의 첨단 기술을 더욱 접목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