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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산능력 키우고 글로벌 혁신 신약 상용화

입력 | 2024-07-26 03:00:00

[안전경영] LG화학





LG화학이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에 나섰다. 2030년까지 직접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고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한 사업 △전지 소재 중심의 이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우선 2030년 전지 소재 분야에서만 매출 30조 원을 올리는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두각을 나타내는 양극재 이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한다.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4각 생산 체계’ 아래 2024년 14만 t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 t까지 확대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도 이뤄진다. LG화학은 이 부문 매출을 2022년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LG화학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5개를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약 2조 원의 생명과학 R&D 투자를 진행한다. LG화학은 현재 20여 개의 신약 과제(전임상∼임상)를 보유하고 있다.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LG화학은 설비투자에 올해부터 매년 약 4조 원 이상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2030년 신성장동력 매출이 2022년(6조6000억 원)의 6배인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터 첨단소재와 친환경 소재, 바이오 사업에 이르는 다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면서 20년간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는 한편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 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대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