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공항-서귀포시청 구간 시범 서비스 기간, 평일만 운행
제주국제공항에서 운행하고 있는 노선버스형 ‘탐라자율차’ 901번. 버스 안에는 비상·돌발 상황 발생에 대처하는 안전관리자가 운전석에 배치된다. 제주도 제공
제주에 자율주행 노선 버스가 도입된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부터 노선형 자율주행 버스인 ‘탐라자율차’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탐라자율차 노선은 제주시청∼제주국제공항∼서귀포시 제1청사 58km 구간을 운행하는 901번과 제주시청∼제주국제공항 9.3km 구간을 운행하는 902번으로 나뉜다. 노선에는 제주국제공항, 신제주로터리, 제주시청 등 제주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정류장을 비롯해 고속화도로인 평화로 구간까지 포함됐다. 탐라자율차의 총 운행거리는 충청∼세종∼대전을 잇는 충청권 지구(87.3km)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길다.
이번 운행은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에 제주가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12석 규모의 쏠라티 자율주행 버스가 투입되며 비상·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관리자가 탑승한다.
탑승 요금은 일반버스 요금과 동일하게 티머니 결제 및 환승요금이 적용되고, 버스정보시스템(BIS)에서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운행은 시범 운행에 따라 평일에만 하며, 탑승 인원이 12명으로 제한되는 만큼 사전에 이용 시간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노선버스형 탐라자율차 서비스는 제주도의 미래 교통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통한 교통 안전성 향상과 효율성 증대는 물론 제주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