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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MZ노조, 단협 첫 체결

입력 | 2024-07-25 03:00:00

개별 교섭 방식으로 사측과 협상





서울교통공사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제3노조)가 공사와 단체협약을 맺었다. 공공기관에 속한 MZ노조가 사측과 단협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바른노조는 24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공사와 단협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단협 체결식에는 백호 공사 사장과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 등 공사 임원진과 노조 간부가 참석했다.

2021년 설립된 올바른노조는 올해 1월 교섭권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서 공사 측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개별교섭 요청에 대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별 교섭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개별 교섭이 가능해지면서 올바른노조는 소속 조합원만을 위해 회사와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노동조합법에 따라 회사는 여러 노조가 있는 경우 노조 간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는 절차를 거쳐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예외 조항에 따라 일부 노조와 개별 교섭을 하기로 동의한 경우 해당 노조와 개별적으로 교섭을 벌일 수 있다.

이번 단협에는 올바른노조 조합원이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할 때 공사가 서류 제출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저출산 대책이 포함됐다. 올바른노조는 이번 단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연말에 체결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사항을 다룬다는 방침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