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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워싱턴도 감동시켰네…비행기 아닌 차로 10시간 달린 이유

입력 | 2024-07-25 02:12:00

북미서도 인기 확인…'美 유애나 할아버지' 특별 사례 아냐



ⓒ뉴시스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가 북미 투어에서 글로벌 인기와 팬사랑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음악 매체 NME와 소셜 미디어 등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 워싱턴DC 내 공연장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투어 콘서트 인 아메리카’를 펼쳤다.

특히 아이유는 이 공연에서 이번 주 초 발생한 글로벌 IT 중단으로 인해 비행기가 취소돼 공연장에 힘겹게 도착한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미국 공항에서는 며칠 째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여파다.

아이유는 관객들에게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생애 처음으로 밤새도록 운전기사분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10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렸다”고 했다.

아이유가 차량과 함께 달린 거리는 100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여러분들의 환호를 들으니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객석에선 더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공연이 끝난 뒤엔 엑스(X·옛 트위터)엔 아이유의 이번 콘서트를 통해 팬들이 접한 인성과 가창 그리고 무대 매너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영어가 유창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아이유는 지난 15일 미국 뉴어크(Newark)를 시작으로 애틀란타(Atlanta)를 거쳐 현지 세 번째 도시로 워싱턴DC에 입성했다. 이제 로즈먼트(Rosemont), 오클랜드(Oakland),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가 남았다. 여섯 개 도시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아이유는 지난 3월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이번 월드투어 ‘HEREH’를 출발했다. 일본, 대만, 홍콩, 방콕 등 아시아 인기는 이미 검증된 만큼 역시 큰 환호를 받았다.

이번에 유럽과 북미가 포함된 월드투어는 처음이다. 특히 K팝 장르로 분류되는 노래를 부르지 않은 아이유가 북미 지역 내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번 투어로 계속 공연을 잡아도 될 만큼 현지 팬층이 두텁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 유애나 할아버지’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 페어팩스에 사는 미국인 제브 라테트 씨의 사례가 특별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아이유 콘서트 객석은 남녀노소 다양한 인종의 관객들이 채웠다.

국내 아이유 팬덤 ‘유애나’ 사이에서도 유명한 라테르 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유의 마니아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아이유는 그를 북미 콘서트에도 초대했다. 라테트 씨는 오클랜드 혹은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