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2조1038억 원… 전년比 33%↑ 영업이익 6558억 원 ‘47%↑’… 수익성 개선 ‘수주 확대→공장 가동률 증가→공장 증설’ 선순환 삼성바이오에피스 합병 시너지 본격화 에피스, 상반기 매출 작년 4693억→올해 8100억 영업이익 780억→2952억 ‘278%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9억 원, 영업이익 4345억 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34%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71% 성장해 전체 수익성까지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8%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실적의 경우 매출이 2조1038억 원, 영업이익은 655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 매출은 이번에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작년 상반기(1조5871억 원) 대비 3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452억 원에서 올해 6558억 원으로 47% 늘었다.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형 성장 기반을 다진데 이어 질적인 성장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를 중심으로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제고해왔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6개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주요 수주 성과로는 UCB와 3819억 원 규모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기준 최대인 1조4637억 원 규모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수주의 70%에 해당하는 2조5000억 원 규모 수주 실적을 거뒀다. 생산설비 확충도 순항 중이다. 증가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 5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차세대 항암제로 여겨지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도 조성 중이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D 분야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바이오텍 등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8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주요 제품으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승인받고 유럽과 미국 품목허가까지 확보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와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등이 있다. 국내 시장 바이오시밀러 제품 도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시작으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5월)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7월)까지 출시해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 솔리리스의 경우 연간 투약비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희소난치성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오리지널의 절반 수준 가격에 국내 출시했다. 환자 치료 접근성을 제고하고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인하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