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kg 대신 청포도 사탕을 받았다는 A 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청포도 사탕이 배송 왔습니다’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글쓴이들은 모두 위메프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구이용 냉장 삼겹살 1kg을 주문했지만, 해당 업체로부터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주문한 상품 대신 다른 상품을 보냈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A 씨가 이와 관련해 항의하자 판매자는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저희와 같은 판매자가 정산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문한 상품을 보내드리는 게 아닌 다른 상품을 보내드렸다”며 “위메프에서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주문하신 상품으로 다시 출고를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취소 처리를 원하시는 경우 취소 접수해 주시면 빠른 취소 처리를 도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겹살 1kg 대신 청포도 사탕을 받았다는 A 씨가 판매자로부터 받은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같은 사태는 싱가포르의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이 자사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벌어졌다.
관련 업계에선 현재까지 위메프와 티몬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추정할 때, 피해 규모가 최소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