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위메프, 티몬에서 PG사들이 철수하면서 현재는 카드 결제 및 취소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2024.7.25/뉴스1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 여파가 커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는 환불받기 위해 온 위메프 소비자 수백 명과 티몬으로부터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수십 명이 모여 아수라장을 이뤘다.
위메프 측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A4용지에 소비자의 주문 번호, 연락처 등을 수기로 적은 환불 신청서를 받아 차례차례 환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티몬, 위메프의 결제 승인·취소를 대행하는 PG사(결제대행업체)가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 신규 결제를 모두 막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메프는 카드·현금 결제 건을 모두 수기로 신청받아 환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는 가운데 ‘피몬 환불은 처리되지 않습니다’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전날 오후 9시쯤 연차를 내고 인천에서 왔다는 30대 여성 이 모 씨는 “티몬에서 내일 떠나는 모두투어 사이판 여행상품을 샀다. 500만 원이 묶여 있다”며 “위메프 사태 직후 바로 티몬에 연락했을 땐 괜찮다고 해놓고선 말이 바뀌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씨는 여행사 측의 무책임한 대응도 지적했다. 이 씨는 “모두투어는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 귀책이니 직접 티몬에 가서 취소하라고 한다’면서 ”가족 여행이라 피해 금액이 많은데 티몬에선 연락도 안 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환불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4.7.25/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