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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들켰네!’ 파리올림픽 개막 D-2[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4-07-25 10:58:00


2024파리올림픽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변에 개막식에 사용될 스크린이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을 이틀 앞둔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에펠탑 주변 센강변에서 경찰 보트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곳은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설치된 트로카데로 광장이 위치한 곳이다.

파리 올림픽은 센 강변을 따라 보트를 타고 선수들이 입장을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이미 알려지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역사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 시각) 경찰들이 개회식이 열리는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 도로의 사람과 차량에 대해 통제하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역대 올림픽에서 그랬듯, 개막식 당일까지의 준비 과정이 철저한 베일에 싸일 것이라 장담했다. 하지만 이날 포착된 리허설 장면은 이번 대회 슬로건인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임을 증명하듯, 감추기보다는 대중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모습에 더 가까웠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개막식 사전 연습을 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4 파리올림픽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에서 개막식 사전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경찰의 통제가 심해지고 하늘에는 헬기가 떠다니는 것이 보통의 모습은 아니었다. 곧이어 각기 다른 생김새의 크고 작은 보트가 에펠탑 앞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리허설은 야외무대라는 한계에 부딪혀 관광객들의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기 시작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다리 인근에서 개막식 사전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보트에서 태극기가 보이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24 파리올림픽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다리 인근에서 개막식 사전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2024.7.24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센강을 따라 6km 가까운 거리에서 펼쳐질 개막식을 ‘조용히’ 준비한다는 것이 애초에 말이 안 됐을 것이다. 각 나라의 국기는 하얀 천으로 가리고, 선수단이 탈 보트에는 스태프가 대신 올라와 있었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와 설렘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2시30분에 열린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