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듣자 질문을 한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한 뒤 “터무니없다”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그는 두 번의 임기를 지낸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역량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시작한 일을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백악관이 그간 대통령의 상태를 숨겼다는 지적에는 “은폐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그것(은폐설)이 당신들 모두가 원하는 내러티브인 것은 알지만 아니다”, “오늘 밤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듣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미국 상원의원과 부통령, 그리고 지금 대통령까지 54년 동안 공직을 수행한 사람에게 이런 결정은 내리기 어려운 것”이라며 “그가 이타적인 방식으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은 존경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존재감 약화와 관련해서는 “그(바이든)는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 위에 (성과를) 더 쌓기를 바란다”며 “레임덕(lame duck·임기 말 권력 누수)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