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관(맨 앞) 아리셀 대표와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이 7월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청에서 열린 아리셀 화재 희생자 유족 교섭단과 사측 첫 교섭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5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의 책임자로 입건된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그의 아들에 대해 노동당국과 경찰이 각각 소환해 조사 중이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경기지청 아리셀수사전담팀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이날 오전부터 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 전반을 소홀히 한 혐의다.
박 대표의 아들이자 아리셀 총괄본부장인 박중언 씨도 이날 오전부터 경찰의 첫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지청은 앞서 박 씨를 세 차례 불러 관련 사고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화재사고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박 씨는 자신이 선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의 입회 하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또한 박 씨를 상대로 화재사고 조치 시행, 리튬배터리 적재 방법 등 사고와 관련해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입건자 가운데 박 씨는 최고 책임자로 알려졌다.
이들의 조사는 이날 늦은 오후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 사건으로 지난달 26일, 지난 10일 각각 아리셀 본사, 박 대표의 자택 등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품목의 분석과 함께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병행했다. 경찰은 나머지 입건자들에 대해 일부는 조사가 마쳤거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재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 등 23명이 숨진 가운데 장례 절차를 마친 인원은 8명이다. 나머지 15명은 사고원인과 보상절차가 마무리 되면 장례를 치를 방침이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