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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이게 정상인가, 이렇게 안 하고는 대학갈 수 없나”

입력 | 2024-07-25 16:58:44

특별 전담 기구 구축, 30일 첫 협의회 개최
교육연구원 등과 대입제도 개편 방안 연구
‘대학입학정보 박람회’에 다녀온 뒤 설치 지시
“한국교육 미래, 대학 입시 개혁에 달려있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SNS 캡처


“이런 현상이 정상인가. 이렇게 안하고는 대학에 갈 수 없을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달 19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학입학정보 박람회’에 다녀온 뒤 늦은 밤 자신의 SNS에 ‘한국교육의 미래는 대학 입시 개혁에 달려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람회는 사전 신청자만 1만5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개막 당일 오전 6시부터 학부모들이 행사장 주변에 길게 줄을 섰다. 하지만 1대 1 상담 신청은 박람회가 열리자마자 마감됐다.

이를 지켜본 임 교육감은 “대학 입시가 달라져야 우리 교육의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겠다”라고 말한 뒤 전담 기구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 교육감의 지시가 있고 닷새 뒤인 24일 경기도교육청은 대학 입시 개혁 공론화를 위해 교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 전담 기구(TF)를 설치하고 대학 입시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책기획관과 교육과정정책과, 진로직업교육과, 홍보기획관 등 내부 위원과 경기교육연구원, 교원, 전문가 그룹, 학부모 등 외부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달 30일 경기도교육청 수원 광교 청사에서 첫 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임 교육감도 참석해 미래 대입제도의 개선 필요성과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SNS 캡처


임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위해 공교육 차원에서 큰 노력을 해 왔다”라며 “그러나 결국 사교육에 대한 의존이 여전한 것은 대입제도에 그 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초·중 교육에 많은 변화와 노력이 있고 성과도 분명히 있다”라며 “그러나 고교 단계에서는 대입 시험 준비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돼 그 이전 단계의 교육적 성과와 가치가 사실상 흔들리고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연구원과 협력해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 방안’ 연구와 ‘고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대입제도 이슈 분석’ 연구도 별도로 진행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