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심리지수 0.6P 떨어져 수출기업 상승, 내수기업은 하락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심리가 나빠진 데다 내수 기업 부진이 이어진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진 95.1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숫자가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치인 100보다 클수록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의 심리가 낙관적이란 의미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BSI는 2월 87.8까지 떨어졌다가 6월(95.7)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증가세가 꺾였다.
7월 제조업 CBSI는 95.7로 전월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심리가 전월보다 악화한 건 3월(―0.1포인트) 이후 4개월 만이다.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수출 호조를 보였지만 화학제품, 1차 금속 등 업종이 부진하며 심리가 나빠졌다. 수출과 내수 기업 간 격차는 커졌다. 수출 실적 개선으로 수출 기업 CBSI(99.4)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 기업(93.8)은 같은 기간 2.7포인트 떨어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