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사퇴 사흘 만에 대국민연설 트럼프 겨냥 “美, 왕 아닌 국민 통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새로운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미국을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24일 대국민연설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건 어떤 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며 사퇴 사유를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공화당 일각에서 나오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총기 규제와 연방 대법원 개혁, 중동 전쟁 종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 등을 향후 추진 과제로 꼽았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